'도롱뇽'이 아파트 분양 미뤘다…경남 양산서 청약 연기 사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 캡쳐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에서 도롱뇽으로 인해 아파트 분양 일정이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청약이 예정됐던 ‘양산 사송 더샵 데시앙 3차’ 아파트의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이 취소돼 청약접수가 진행되지 않았다.부동산원의 안내 공지문에는 “공사현장 내 멸종위기종 발견으로 입주자모집공고가 승인취소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안내문의 ‘멸종위기종’은 도롱뇽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건설 예정지에서 멸종위기종 2급인 고리도롱뇽과 알집 등이 무더기로 발견되자 시행사인 태영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취소를 자진 신청했고, 양산시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분양절차가 취소됐다. 업체측은 도롱뇽의 대체 서식지 마련 등 대책을 확보한 후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재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양산 사송 더샵 데시앙 3차 아파트는 양산사송택지개발지구 B-9블럭에 533가구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태영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앞서 양산 사송신도시에 사송 더샵 데시앙 1·2차를 분양했다. 이번에 분양예정이던 3차까지 포함하면 4,300여 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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