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출판사 동아시아는 지난해 미국 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어린이’로 선정한 15세 과학자 ‘기탄잘리 라오’의 이야기를 담은 과학책 '기탄잘리, 나는 이기고 싶어'가 출간되었다고 10일 밝혔다.
기탄잘리 리오는 ‘미국 최고의 젊은 과학자상’ 및 ‘환경보호 대통령상’ 등을 수상했으며, 세계 정상회담까지 초청된 유명 인사다.
이 책은 바로 기탄잘리가 해낸 모든 것을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세상에 나왔다. 책에는 그가 어릴 때부터 탐구를 거듭하여 쌓은 사례, 노하우, 정보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책에는 기탄잘리가 자신이 해낸 일을 압축한 과학적 탐구의 방법론이 담겨있다. 그가 직접 고안한 ‘혁신 과정 5단계’이다. 보통 일반적인 과학적 탐구는 질문을 찾아서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하여 결론을 도출하는 단순한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이에 반해 기탄잘리는 행렬, 디자인씽킹처럼 다양한 분야의 이론과 도구를 융합하여 기존의 방식보다 다채롭고 실용적인 탐구 과정을 만들어 냈다.
이 방법론은 우리 청소년들이 과학 탐구를 친숙하고 흥미롭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물론, 학생들을 창의적인 과학의 길로 이끌고자 하는 부모와 교사들에게도 좋은 가이드가 되어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신간 <기탄잘리, 나는 이기고 싶어>는 기탄잘리의 과학 탐구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이지만, 동시에 10대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사는 삶이 가치 있는 삶인지 보여주는 책이다. 팬데믹 이후 더욱 복잡하고 다양해질 세상을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뚜렷한 이정표가 되어 줄 책이다. 현재 기탄잘리는 전 세계 학교와 도서관을 누비며 과학에 대한 열정을 불어넣고 있다.
동아시아 한성봉 대표는 “책 제목을 <기탄잘리, 나는 이기고 싶어>로 정하면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로 오해할까 고민이 많았다”며 “이 책에서 이기고자 하는 대상은 아시아계 인종, 여성이라는 젠더에 대한 편견과 장벽”이라고 밝혔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