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위험군 접종에 전력 할 때…대상자 접종일정 꼭 잡아달라”



경기도가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에 전력해야 할 때라며 사전 예약이 시작된 고령자의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은 11일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방역과 백신 접종은 2021년 경기도가 추진하는 코로나19 대응의 양대 과제로 예방접종의 우수한 방어 효과를 계속 확장해 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단장은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성남시 소재 요양병원 사례를 소개했다.


이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8일 입원 전 검사를 통해 어르신 입소자 한 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요양병원 내 환자 180명과 직원 172명 등 352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해 9일 두 명의 양성자가 추가 보고됐다. 모두 최초 발견된 지표환자와 같은 호실에 있던 환자였다. 11일 0시 기준 총 확진자는 3명으로 확인된다.


도는 접촉자분류를 통해 10명에게 자가격리, 33명에게 능동감시 조치를 내렸으며 밀접 접촉자 중 입원 환자 6명은 도내 감염병전담요양병원으로 분산시키는 중이다.


지표환자가 이용했던 병실은 7명이 입원 중인 다인실이었고 2명의 간병인이 상시 체류했다. 간병인들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았으나 어르신 7명은 모두 백신 미접종 상황이었다. 해당 요양병원의 예방접종 실행 비율은 심층 역학조사일 기준 종사자 173명 중 125명이 접종을 받아 72.3%, 입원 환자 179명 중 79명이 접종을 받아 44.1%였다. 이 요양병원의 1차 예방접종은 환자의 경우 3월 8일부터 30일 사이에 이뤄졌고, 종사자는 2월 26일부터 4월 24일 사이 여러 차례에 나눠 진행됐다. 2차 접종 시행 전이었다.


임 단장은 “예방접종이 진행되면서 도내 요양병원의 집단감염 사례가 줄어들고 있고 이번 성남시 소재 요양병원 사례도 아직까지 세 명의 확진자만 발생하고 있어 불행 중 다행”이라며 “그렇지만 어떤 이유로 백신 접종의 틈새가 생기면 이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파급된다는 사실도 이번 사례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사업이 진행되는 공간에서 최대한 빈틈을 줄여야 하고 특히 위험 대비 편익이 매우 높은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에 전력해야 할 때”라며 “접종대상자들은 꼭 접종일정을 잡아 백신 접종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10일부터 65세(1956년생)~69세(1952년생) 대상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또 13일부터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들까지 대상이 확대 시행된다. 사전예약방법은 기존과 같게 온라인 사전예약시스템, 지자체 콜센터, 주민센터 방문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한편 11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38명 증가한 총 3만5,852명이다. 10일 오후 8시 기준 일반과 중증환자 병상을 합한 도내 의료기관 확보 병상은 총 1,629개이며, 현재 병상 가동률은 49.2%로 801병상을 사용하고 있다.


10일 18시 기준 2분기 예방접종 대상자 116만2,424명 중 93만8,502명이 동의했으며 63만9,590명이 접종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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