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대학생이 되는 꿈을 꾸어왔어요.”
84세의 할머니가 고졸 검정고시 전국 최고령 합격자의 영광을 안았다.
충북 제천시에 거주하는 장옥순 할머니는 11일 충북도교육청이 발표한 ‘2021년도 제1회 초중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이 도입된 지난 2003년 이후 충북에서 80대가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기는 장 할머니가 처음이다.
항상 학업에 대한 열망이 있던 그는 제천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다리 수술을 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80세가 되던 2017년 제2회 검정고시에서 당당히 합격했다. 당시에도 중졸 충북 최고령 합격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대학 진학을 하겠다는 꿈을 펼치기 위해 고졸 검정고시에 도전했다. 7번의 도전 끝에 전국 최고령 합격자라는 영광까지 얻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제는 나이가 많아 4년제 대학을 다니기는 힘들 것 같고 건강이 허락한다면 2년제 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현욱 기자 hw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