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이용"…시중銀 보다 인터넷銀 취업하겠다는 MZ세대

잡코리아·인쿠르트, 취업 선호도서 카카오뱅크 1위
이유 묻자 "이미지 좋다" 1위…연봉·복지 제쳐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의 한 시중은행 개인 대출 창구 모습./ 연합뉴스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의 인터넷은행 취업 선호도가 시중은행 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12일 잡코리아가 지난달 4~11일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 598명을 대상으로 금융권 취업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금융사(복수응답) 1위는 카카오뱅크로 30.2%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2년 연속 1위였던 KB국민은행은 28.7%로 2위로 밀렸다. 3위는 IBK기업은행(25.2%), 4위는 신한은행(20.9%), 5위는 NH농협은행(20.4%)다. 인크루트가 지난해 6월 대학생 1,0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하고 싶은 은행’ 설문에서도 카카오뱅크는 27.3%로 시중은행을 제치고 1위였다. 과거 취업 선호도 상위였던 은행권 취업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인터넷 은행이 확산하고 직장 이미지를 중시하는 젊은 층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잡코리아 조사에서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꼽은 이유를 묻자 '기업 이미지가 좋다'가 45.1%로 1위였다. '연봉이 높을 것 같다'(39.7%), '복지가 우수할 것 같다'(29.5%)가 각각 2위, 3위였다. 눈에 띄는 답변은 '어릴 때부터 이용하던 회사'로 21.9%다. 그만큼 젊은층이 인터넷은행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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