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코스피 지수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외국인 팔자세가 더해지며 3,200선이 붕괴됐다. 개인이 3조원에 가까운 매수에 나섰지만, 이틀째 이어진 외국인의 거센 매도 공세를 이겨내진 못 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0.07포인트(0.00%) 내린 3209.36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3210선 위를 웃돌기도 했지만,이내 하락 전환해 장중 3,185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77(-1.49%)포인트 내린 3161.6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틀 연속 거센 매도세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2조6,993억원 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 역시 2,483억원 어치를 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2조9,794억원)은 나홀로 3조원에 가까운 매수를 기록했지만 지수를 끌어 올리긴 역부족이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33%), 의약품(0.44%), 운수장비(0.17%) 등은 상승 마감한 반면, 건설업(-3.24%), 화학(-2.81%), 증권(-2.75%)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178개, 보합 25개, 하락 705개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4.77%) 현대차(0.44%)만 상승했다. 삼성전자(-1.48%) SK하이닉스 (-2.85%) LG화학(-5.27%) 삼성전자우(-0.81%) NAVER(-1.72%) 카카오(-1.31%) 삼성SDI(-1.25%)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51(-1.18%) 하락한 967.1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이틀 연속 1%가 넘는 하락을 기록했다. 수급을 살펴보면, 개인이 2,351억원 사자세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08억원, 592억원을 동반 팔자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16%) 셀트리온제약(-3.48%) 카카오게임즈(-3.96%) 펄어비스(-4.19%) 에코프로비엠(-1.60%) 에이치엘비(-2.43%) SK머티리얼즈(-2.90%) CJ ENM(-2.81%) 알테오젠(-2.63%) 스튜디오드래곤(-2.75%) 등이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304개, 보합 42개, 하락 1,057개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인플레이션 급등 우려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에 하락 출발했으나 오전에는 3180선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며 "다만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총 47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대형 반도체주들이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5.50원(0.49%) 오른 1124.50원에 장을 마쳤다./hyk@sedaily.com
/김혜영 hy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