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수요가 급감하자 백악관은 접종 장소까지 운송 수단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내놨다.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신을 접종하려는 미국인에게 무료 승차를 제공하고자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 및 리프트와의 제휴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학생, 직원, 지역사회 구성원을 위한 현장 클리닉을 제공하기 위해 일부 지역대학과 소매약국 간 제휴도 발표한다. 이번 제휴는 미 독립기념일인 오는 7월 4일까지 미국 성인 70%에게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다.
백신을 맞으려는 미국인은 우버와 리프트 앱을 통해 가장 가까운 접종 장소를 선택하고 차량을 호출해 백신을 맞고 올 수 있다. 요금은 무료다. 이 기능은 앱에 2주 이내로 출시될 예정이며, 7월 4일까지 운용된다.
백악관은 패스트푸드 대기업으로서 미국 전역에 체인점을 둔 맥도날드와도 백신 접종 홍보를 위한 제휴를 맺었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커피 컵, 배달상자 봉인용 스티커에 '우리는 해낼 수 있다'는 미국 보건복지부 슬로건을 넣기로 했다. 아울러 뉴욕시 맨해튼 중심부에 있는 번화가인 타임스 스퀘어에 백신 정보를 보여주는 옥외 광고판을 이달 게시할 계획이다.
이번 민관제휴와 관련해 하비에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은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의 건강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입수한 뒤 결정을 내리고 자신과 공동체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가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백악관은 주(州) 및 지방 정부가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해 즉각 이용 가능한 연방 자금을 더 많이 지원할 방침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표가 백신 접종 전략을 논의하고자 초당파 주지사들과 면담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화상 면담에는 민주당의 재닛 밀스 메인 주지사,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와 공화당의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가 참석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