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도 울산에서 유행하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감염 전파 사례가 나왔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변이 바이러스 1건이 검출됐다. 영국변이 바이러스로, 울산 울주군 사업체 관련 확진자 1명에게서 확인됐다. 이와 별도로 경남 사천시 음식점 관련 확진자 1명은 영국변이 바이러스 역학적 관련(간주) 사례로 추가됐다. 간주 사례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해 확진된 경우로 유전자 조사를 하지 않은 확진자를 말한다.
이번 사례를 포함해 현재까지 부산지역 주요 변이 바이러스 관련 확진자는 32명으로 집계됐다. 검역단계 확진자는 제외됐다. 영국발 11명, 영국발 간주 사례 16명이며 남아프리카공화국발 4명, 남아공발 간주 사례 1명이다. 남아공발은 모두 해외입국자 관련 사례이며 브라질발 사례가 검출되거나 역학적 관련성이 확인된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이 변이 바이러스 유전자 조사를 담당해 검사 결과와 자료를 취합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해당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들은 모두 퇴원했고 관리도 종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전 초등학생 1명과 고등학생 1명을 포함한 1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5,308명으로 늘었다. 지역별 확진자 수는 금정구 3명, 영도구 2명, 동래구 2명, 해운대구 2명, 강서구 2명, 연제구 2명, 남구 1명, 북구 1명, 수영구 1명, 타시도 1명이다.
추가 확진자 중 1명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강서구의 한 실내체육시설 겸 목욕탕 연관 확진 사례로 파악됐다. 이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격리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이용자 8명과 접촉자 13명이 감염됐다. 연쇄 감염이 발생한 금정구의 한 교회에서도 접촉자 1명이 격리 상태에서 확진됐다. 누계 확진자는 교인 12명과 접촉자 4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중 5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전날 확진된 대학생의 동선에 포함된 사하구의 한 대학교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는 13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8.6명으로, 앞 주 하루 평균 27.0명보다 줄었다. 최근 1주간 감염재생산 지수는 0.44명, 지난 1주는 0.54명이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 불명 사례는 28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1.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주에는 17.7%였다. 불분명 사례에 대해서는 감염원 확인을 위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최근 확진자는 감소 추세를 보이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감염경로 불명사례 비율은 다소 증가하고 있으며 집단발생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과 봄철 활동량 증가로 감염 확산이 우려되며 인근 지역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지속하고 있어 결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