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美 인플레이션 공포에 국내 증시, 하강곡선…3,120선 등락 거듭



국내 증시가 인플레이션 공포에 일제히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전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긴축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지며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33.73포인트(1.07%) 내린 3,127.93을 가르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69포인트(0.46%) 내린 3,146.97로 출발했으며, 하락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1,218억원, 59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가운데 기관이 1,72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전날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4.2%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3년 만에 최대 폭의 상승세였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Fed가 조기 긴축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에 매도 포지션으로 돌아섰고, 미국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공포에 일제히 하강곡선을 그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1.50포인트(1.99%) 떨어진 3만3,587.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29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9.06포인트(2.14%) 하락한 4,063.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7.74포인트(2.67%) 하락한 13,031.6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전날 1.623%에서 이날 1.684%로 치솟자 금리 영향을 크게 받는 기술주가 또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이 모두 2% 이상 하락했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3% 하락했다. 테슬라는 4.4% 급락해 주당 600달러 선이 무너졌고, 엔비디아(-3.8%)와 AMD(-2.9%) 등 반도체 기업들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세부 종목별들도 일제히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1.5%(1,200원) 내린 7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2.93%), LG화학(051910)(-1.62%), NAVER(035420)(-2.04%), 카카오(035720)(-3.54%), 현대차(005380)(-1.10%), 삼성SDI(006400)(-4.11%) 등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보다 13.21포인트(-1.37%) 내린 953.89를 가르키고 있다. 이날 코스닥 역시 전날보다 3.79포인트(0.39%) 내린 963.31로 출발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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