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중국의 ‘틱톡’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창작자들을 위한 현금 보상안을 내놨다.
11일(현지 시각) CNBC 방송 등은 유튜브가 자사의 쇼트폼 콘텐츠 플랫폼인 ‘쇼츠’(Shorts)의 활성화를 위해 인기 창작자들에게 오는 2022년 말까지 총 1억 달러를 풀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는 쇼츠에 업로드한 동영상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낸 창작자들을 매월 선정하여 이들에게 현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배분 기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유튜브는 이 기금이 쇼츠를 통한 콘텐츠 창작자의 장기적인 이익 창출 모델을 만들기 위한 첫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이와 함께 쇼츠에서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쇼트폼(short-form)이란 15초에서 1분 남짓한 길이의 동영상 콘텐츠를 뜻한다. 짧은 길이의 영상을 선호하는 10·20들은 쇼트폼에 열광했고, 그 결과로 쇼트폼 서비스의 원조 격인 ‘틱톡’은 미국에서만 월간 이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하는 등 전세계적 성공을 거뒀다. 이후 유튜브의 쇼츠와 더불어 인스타그램의 ‘릴스’(Reels), 스냅챗의 ‘스포트라이트’(Spotlight)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경쟁적으로 등장했다.
유튜브는 지난해 인도에서 쇼츠의 초기 버전을 출시했으며, 미국에서는 지난 3월 베타 버전을 내놓은 데 이어 이달 초부터 전면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튜브가 속한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 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쇼츠가 전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65억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