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배구 여자부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이 구단 연고지를 광주시에 두기로 매듭지었다.
광주시는 13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구단 연고지를 광주시로 확정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광주시가 페퍼배구단 유치에 성공한 것은 광주시의 치밀한 전략과 준비된 인프라, 지역사회의 간절한 열망이 빚어낸 합작품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광주시는 지난 3월 페퍼저축은행이 한국배구연맹(KOVO)에 여자배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하자마자, 연고지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광주시는 4월1일 한국배구연맹에 연고지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이후 조인철 문화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김준영 문화관광체육실장, 정순애 광주시의회 부의장, 전갑수 광주광역시 배구협회장, 김민철 조선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등으로 유치추진단을 꾸려 전방위적인 유치활동에 나섰다.
4월초 한국배구연맹과 기존 6개 구단 간 회의에서 프로배구의 광역화를 위해 신생팀의 연고를 광주시에 두는 것을 권고하면서 유치전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광주시는 생활배구 활성화 및 저변 확대, 시민들의 유치열망을 집중 부각시켰다. 현재 광주에는 90개 생활배구팀이 운영 중이고, 초?중?고?실업팀에서 120여 명의 전문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또한 광주시는 배구 전용구장으로 리모델링을 마친 염주종합체육관과 보조구장 활용이 가능한 빛고을체육관 등의 인프라를 장점으로 내세웠고, 페퍼저축은행이 광주와 전주에 지점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와 긴밀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프로 스포츠는 선수들의 경기력과 ‘팬심’으로 똘똘 뭉친 연고지의 활약이 승패를 좌우한다”며 “페퍼저축은행이 광주시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광주 배구팬의 뜨거운 열망과 이용섭 시장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열정에 감명받아 광주를 연고지로 결정하게 됐다”며 “광주시의 우수한 지역 배구 저변을 기반으로 유소년 배구팀을 적극 지원하고, 향후 배구 연고지인 광주시에서의 사업도 확장하며 고용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매튜 대표이사는 이날 협약을 기념하고, 광주시와 힘찬 도약을 약속하며 지역 배구인재 양성을 위한 후원금 1억원을 쾌척했다.
/광주=김선덕 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