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한국인이 확진된 사례가 또 나왔다.
13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 1명에게 증상이 나타나 진단검사를 받고 지난 1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지난 3월 1회 투여 방식인 존슨앤드존슨사의 얀센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한미군은 이와 관련 "개인정보 보호로 인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직원이 마지막으로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 것은 지난 10일이다. 그는 현재 기지 밖 한국 방역당국의 코로나19 전용 시설에 격리됐다. 주한미군은 질병관리청과 함께 역학조사를 하면서 이 직원이 다녀간 기지 안팎 시설에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주한미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한국인 군무원, 직원, 카투사 중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얀센 백신을 맞은 카투사 2명이 지난달 말과 이달 초 경기도 동두천 미군기지에서 각각 확진됐다. 지금까지 주한미군에서 얀센이나 모더나 등의 백신을 맞은 한국인은 카투사 2,000여 명을 포함해 1만7,000여 명에 달한다.
주한미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2일 사이 오산 미 공군기지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장병 10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8명은 입국 직후 받은 검사에서, 나머지 2명은 의무 격리 해제 전 진단검사에서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아 평택과 오산, 군산 미군기지 내 코로나19 전용 시설에 격리됐다. 이로써 이날 기준 주한미군 관련 누적 확진자는 865명으로 늘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