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우리 국민과 주한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놓고 또 다시 소수의 일부 시민단체 및 지역주민들이 기습시위를 벌이며 물자반입을 저지하고 나서 눈총을 사고 있다.
14일 오전 경북 성주 사드 기지 인근의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선 사드 반대 단체 회원 및 지역 주민 등 십여명이 기지로 진입하는 공사차량 등을 막아서며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 시위대는 한데 뭉쳐 사다리처럼 생긴 격자모양의 간이식 철제 구조물에 몸을 집어 넣어 시위 대형을 짜고 도로를 점거했다. 이로 인해 사드 기지에 근무하는 장병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하기 위한 인력 및 물자 반입에 한동안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출동한 경찰 수십여명이 이들과 대치하며 설득했으나 시위대가 응하지 않자 오전 7시에 임박할 무렵 강제해산에 돌입해 진입로를 확보했다.
이번 물자수송은 사드의 성능개량 등을 위한 공사가 아니다. 사드 기지가 들어선 이후 소수의 강경파 시민단체 및 일부 지역민들의 반대로 물자 반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년째 열악한 생활을 해온 기지내 장병들의 생활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현장의 장병들은 제대로된 막사도 갖추지 못한 채 컨테이너박스 등에서 생활해왔는데 우리 정부와 군당국은 일부 극소수 주민들의 반대 등을 감안해 적극적으로 개선공사를 지원하 하지 않았다. 그러다 정부는 지난달 28일에 대서야 장병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공사용 자재 및 물자 수송 등을 위한 지상수송 지원작업을 개시했다. 당일 오전에도 70여명의 반대 지역민 등의 농성이 있었으나 경찰이 출동해 강제해산시켰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