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14일 “올해 4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 중 하나였던 농축산물 가격이 아직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열어 ‘주요 농축산물 가격 동향 및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 이 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계란 수입 확대, 쌀·배추 비축물량 방출 등 정부의 적극적인 수급 안정 노력에 더해 양파·대파 등 주요 채소류가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농축산물 물가는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 체감도가 높은 계란의 경우 4대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4월말부터 6,000원대 수준이며 농축산물 할인쿠폰(20%) 적용시 실제 소비자 체감가격은 약 5,000원대 중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농축산물 가격은 기상 여건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구입 빈도가 높아 물가 기대 심리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농축산물 물가를 보다 빨리 안정시키는 것이 전체 물가관리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농축산물 가격 조기 안정을 위한 품목별 맞춤형 대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계란의 경우 1~3월까지 누계로 6,400만개, 4월 4,000만개에 이어 5월에도 4,000만개+α를 추가 수입해 충분한 물량을 시중에 공급한다. 또 쌀·배추 등도 정부 비축물량 관리를 통해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4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대파와 양파 등도 산지출하 동향 및 생육상황 점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차관은 “농축산물 가격 조기 안정과 원자재 가격변동 대응, 공공요금 관리 등을 통해 물가의 안정적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