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부근에서 경찰들이 고(故)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고(故) 손정민(22) 씨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수색을 돕던 민간 자원봉사팀이 15일을 끝으로 수색 활동을 마치기로 했다.
민간수색팀 ‘아톰’ 관계자는 이날 언론을 통해 "민간 잠수팀 UTR 소속 4명 등 도합 10명이 오전 10시부터 6시간 동안 지상·수중 수색을 했고 (손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인) 아이폰이 아닌 기종 2대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찾아본 곳도 교차수색했다"며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면 그 휴대폰은 이곳에 없다는 게 우리의 잠정적인 결론"이라며 "수색 활동은 오늘로 종료한다"고 전했다. 민간 잠수사들은 이날 외에도 10∼11일 탐지장비를 이용해 물속을 수색했으며 사흘 동안 휴대전화 총 5대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 의대 재학생인 손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 씨와 술을 마시고 잠에 들었다가 실종됐다. 닷새 뒤인 30일 손 씨는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에 따르면 손 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당시 친구 A 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께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고,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바뀐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
한편 경찰은 해군과 함께 A씨의 휴대전화 수색을 지속할 예정이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