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국내 최초로 신남방 국가인 라오스의 공항 개발 사업권을 따냈다.
공항공사는 라오스 기획투자부로부터 루앙프라방공항 개발 사업의 수행 업체로 공식 통보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라오스 정부는 옛 수도이자 북부 지역의 유명한 관광지인 루앙프라방의 공항 확장·개발을 위해 지난 2월 국제 입찰을 진행하는 등 민관 협력 투자 사업을 추진했다. 공항공사는 프랑스·일본·말레이시아 등의 유명 공항 기업과 경쟁 끝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공항공사는 오는 6월부터 항공 수요 예측, 공항 운영체계 개선 계획, 환경영향평가 등의 공항 개발 사업 타당성 조사를 6개월가량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 라오스로부터 공항 개발 사업 발주가 나오면 ‘팀코리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본격적인 대규모 공항 시설 개선과 확장을 추진한다. 타당성 조사 결과와 라오스 투자 결정에 따라 사업은 10~30년간 추진될 예정이다. 사업 규모는 1,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공사 측은 라오스 공항 개발 사업 진출로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에 집중됐던 기존 해외 공항 사업 영역을 아태 지역까지 확장해 글로벌 공항 운영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시기에 에콰도르와 라오스 등 성공적인 해외 공항 사업 진출 소식을 잇따라 전해드릴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글로벌 공항 전문 기업으로서의 경험과 노하우, K공항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해외 공항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