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CEO가 17일 오후 3시께(한국시각)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는 해명 트윗을 올렸다. /트위터 캡처
17일 한때 5,100만원선까지 내렸던 비트코인 가격이 5,500만원대로 반등하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1비트코인은 5,50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같은시각에 비해 8%대 하락한 가격이다. 이날 정오께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5,1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올해 3월1일(4,944만원) 이후 최저치이다.
시장에서는 암호화폐 가격 하락의 이유로 미 사법당국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대해 자금세탁 혐의로 조사에 나서는 등 각국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을 꼽는다. 게다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이날 오전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결국 팔게 될 것이라는 한 누리꾼의 트위터 게시물에 "정말이다(indeed)"라는 답글을 달았다.
다만 머스크는 이후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전혀 팔지 않았다"고 해명했고, 암호화폐 시장은 반등에 나선 모습이다.
17일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시세가 하락세를 나타나고 있다./오승현 기자
이날 현재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등 상당수 암호화폐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빗썸에서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66% 내린 601.9원에 거래됐고, 업비트와 코인원에서는 605원, 603.9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7.4% 하락한 41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교환 기자 chang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