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모범택시' 작가 돌연 교체 "연출진과 견해 차이"

'모범택시' 출연진 / 사진=SBS 제공

'모범택시' 작가가 교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측에 따르면 오상호 작가가 하차하고, 이지현 작가가 지난 11회(14일 방송)부터 집필을 맡았다. 오 작가의 하차 이유는 연출진과의 작품 방향성에 대한 견해 차이다. 양 측은 상호 합의하에 하차했다고 전해졌다.


작가 교체에도 시청률은 흔들림이 없다. 첫 회 10.7%(닐슨코리아/전국)로 시작해 차근차근 시청률이 상승한 이후로 오 작가가 집필했던 9회는 14.7%, 10회는 15.4%를 기록했다. 이 작가가 집필한 11회는 14.6%, 12회 15.3%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물론 완성도에 대한 우려는 있다. 앞서 호평을 받고 있던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이 방영 중에 갑작스럽게 작가를 교체하며 후반부 전개에 대한 아쉬움이 터져 나온 사례가 있다.


'모범택시'는 첫 방송 전부터 출연자 이슈로 인해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전체 촬영의 60%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 안고은 역을 맡은 그룹 에이프릴 이나은이 팀 내 왕따 및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표예진이 대체 투입돼 재촬영을 했다. 결과적으로 표예진이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전화위복이 됐지만, 재촬영을 진행해야만 했던 배우와 제작진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모범택시'는 웹툰 원작의 드라마로,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매회 호평을 받고 있는 '모범택시'가 남은 4회까지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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