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BTC)은 5만 달러 선이 무너졌고, 한동안 상승하던 이더리움(ETH)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크립토퀀트 KBPI차트 기준 10일 자정 7,064만 원에 거래된 BTC는 한동안 보합세를 연출했습니다. 오전 9시에는 7,169만 원을 기록했는데요. 11일 오전 7시 7,150만 원부터 하락이 시작됐습니다. 같은 날 오후 2시 6,860만 원까지 내렸는데요. 약보합세를 보이던 BTC는 13일 오전 8시 6,175만 원으로 후퇴했습니다. BTC는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14일 새벽 2시 6,147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16일 자정에는 6,000만 원 선이 무너졌습니다. 같은 시간 BTC는 5,995만 원까지 밀렸습니다. 오전 9시에는 5,811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저녁 7시 6,053만 원까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회복세를 연출하는 듯했으나 곧바로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17일 새벽 5시 BTC는 5,542만 원에 거래됐는데요. 17일 오후 1시에는 5,306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BTC 가격은 지속 하락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놨습니다. 암호화폐 분석가 딜루션 프루프(Dilution-proof)는 "BTC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투자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며 "스테이블 코인 유입량이 많을수록 상승장에서 더 큰 상승 폭을 연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다른 분석가 렉스 모스코브스키(Lex Moskovski)는 "시장에 예상치 못한 블랙스완 효과 또는 자금 유입 감소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아직 상승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BTC 장기 투자자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미국 기관투자자도 개인과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형성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파생상품 거래를 하는 단기 투자자라면 조심해야 한다"며 "고래 투자자들이 거래소에 BTC를 입금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ETH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10일 자정 ETH는 477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10일 오후 5시 508만 원을 넘겼는데요. 11일 오후 2시에는 약간의 조정과 함께 485만 원으로 밀려났습니다. 조정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상승세를 탄 ETH는 12일 밤 11시 528만 원까지 가격이 올랐습니다.
고점 달성 후 하락세로 돌아선 ETH는 13일 오전 8시 471만 원까지 후퇴했습니다. 같은 날 저녁 7시에는 46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잠시 회복세를 연출하며 15일 자정 500만 원을 회복했지만, 곧바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16일 아침 8시 455만 원으로 내려갔습니다. 17일 정오에는 400만 원 선이 무너지면서 390만 원에 거래됐는데요. 오후 1시 가격을 소폭 회복하면서 404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가격이 하락하면서 BTC와 ETH의 시장 점유율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17일 오후 3시 코인마켓캡 기준 BTC 시장 점유율은 40.2%입니다. ETH는 19.0%를 기록 중입니다. 지난 3월부터 알트코인이 두각을 드러내면서 BTC 점유율은 지속 하락했습니다. 3월 15일 61.99%이던 BTC 점유율은 지난 16일 최저 39.6%까지 하락했습니다. 반대로 ETH 점유율은 높아져 갔는데요. 지난 15일 20.53%를 기록했지만,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19%대로 내려왔습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