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4,9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신창재(사진) 교보생명 회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해 온 ‘양손잡이 경영’를 토대로 보험 영업 수익 증가 등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손잡이 경영’은 디지털전환을 통해 기존 보험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미래 수익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의미한다.
교보생명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5조 7,818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6,7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 영업 수익이 증가하는 등 보험 본연의 이익이 견고하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영업 비용이 크게 감소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해부터 ‘양손잡이 경영’을 강조하며, △전통 보험 사업의 수익성개선 △디지털혁신을 통한 미래성장 준비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자산운용 대응체계 구축 등을 강조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1분기 대비 주가가 반등하고 장기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등 우호적 시장 상황이 되면서 변액 보증 준비금 부담이 감소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크게 늘었던 특별 영업 지원 비용이 줄어든 것도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교보생명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지급여력비율(RBC)은 291.2%로 우수한 자본 적정성 지표를 나타냈다. 또 연환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6.6%, 운용자산이익률은 3.44%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보험 사업을 기반으로 한 높은 수익성과 자본 적정성에 힘입어 교보생명은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보험금지급능력평가 국내 금융사 중 최고 등급을 부여 받기도 했다. 지난달 정기평정을 통해 무디스는 교보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신용 등급을 7년 연속 A1으로 재확인하며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도 교보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에 대해 9년 연속으로 A+등급을 유지하며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