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양경찰,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광진경찰서 경찰관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후 부작용 증세를 보인 전남의 한 50대 경찰관이 접종 16일 만에 숨졌다. 17일 광주시와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소속 A 경감은 지난 16일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사망했다.
A 경감은 지난달 30일 AZ백신 1차 접종 직후 메스꺼움, 두통, 오한 등의 증상을 겪었다. 그는 의료진의 권고대로 6시간 간격으로 타이레놀을 섭취한 뒤 증세가 호전됐으나 이후 또다시 다리 저림, 가슴 통증 등의 증세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A 경감은 지난달 12일 밤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광주의 한 병원에 이송됐다가 다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A 경감은 혈전이 발생해 협착된 혈관을 인위적으로 넓히는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시술 직후 심정지 증상은 개선됐으나 심장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지난 16일 오후 7시 10분 사망했다.
A 경감은 평소 건강했으며 올해 초 건강검진에서도 별다른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A 경감의 사망이 백신 접종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에 나섰다. 경찰도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