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최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뽐낸다. ‘미래의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이들 회사의 제품은 둘둘 말거나 접을 수 있는 OLED의 특성을 십분 살려 눈길을 끈다.

양 사는 미국 현지 시간 기준 17일부터 21일까지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21’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SID는 디스플레이 기업과 학계가 참여하는 업계 최대 규모의 행사이며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온라인으로 열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두 번 접히는 S폴더블과 밀어서 열고 닫는 슬라이더블, 휴대성이 뛰어난 17형 폴더블, 언더패널카메라(UPC) 등 차세대 중소형 OLED 패널을 전격 공개한다. 전시 주제는 ‘삼성 OLED를 통한 더 나은 삶’이다. 차세대 OLED 패널 기술을 자랑한 삼성디스플레이는 3년 만에 SID 참가를 결정하고 논문 발표와 기조 강연 참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18일(한국 시간 19일) ‘메타버스와 디스플레이의 위대한 미래’를 주제로 연단에 오른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회사의 기술 비전과 혁신적인 OLED 솔루션을 제시하고 가까운 미래 디스플레이가 바꿀 일상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OLED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LG디스플레이도 SID에 가상전시관을 열고 최신 기술력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LG디스플레이는 ‘OELD 기술이 이끄는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삼았다. 업계에서는 세계 최초로 발광 효율을 20% 높인 83인치 OLED TV 패널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화면 밝기가 개선돼 이미지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며 명암과 색 표현력을 극대화했다.

이 밖에도 LG디스플레이는 시네마틱 사운드 OLED(CSO), 투명 OLED, 증강현실(AR)용 OLEDoS(OLED on 실리콘),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선보인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앞으로도 OLED만이 구현 가능한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고 OLED 대세화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