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국내 직원 수가 처음으로 11만 명을 넘어섰다. 고용과 투자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同行)’ 비전이 고용 창출로 이어진 결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31일 기준 전 사업부문의 직원 수가 총 11만1,554명이라고 17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국내 직원수는 10만9,490명으로, 약 3개월 사이 2,064명 늘어난 것이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만해도 11만 명이 넘었으며, 기간제 근로자는 591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직원 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투자와 채용을 통해 상생을 추구하는 이재용 부회장의 ‘동행’ 비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동행’ 비전을 강조해 왔다.
앞서 지난 1월 법정 구속이 확정된 이후에도 이 부회장은 임직원에 전한 첫 옥중메시지를 통해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은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8~9일 직무적성검사(GSAT)를 진행했다.
한편 이날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시설에 9조7,138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지역별 매출 현황을 보면 미주가 12조2,676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11조8,52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주요 매출처는 애플, AVP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 베스트바이(Best Buy), 도이치텔레콤(Deutsche Telekom), 버라이즌(Verizon) 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5대 매출처에 대한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 대비 약 14% 수준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투자규모를 기존 133조 원에서 171조 원으로 확대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