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2분기도 보릿고개 전망‥목표가 ↓"

대신증권 목표가 14% 낮춰 12만원 제시
국내 라면 시장 축소·수출 기저효과 우려




대신증권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2분기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18일 삼양식품(003230)의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2만원으로 14% 낮췄다. 단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17일 종가 기준 삼양식품의 주가는 9만3,900원이다.


삼양식품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400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영업이익은 46% 하락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국내 라면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5,282억원 규모이고 삼양식품의 금액 기준 라면 시장 점유율은 10.7%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며 "내수 스낵 매출액은 전년 수준으로 방어되었음에도 점유율 하락에 따른 라면 판매 감소로 내수 면스낵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들며 크게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단 “1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선박 확보의 어려움으로 미주 수출 증가 추세가 주춤했음에도 유럽, 중동향 라면 수출 호조로 수출 면스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 시현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라면 시장 점유율 하락 및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2분기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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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원은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 하락 추세가 지속 중이고, 지난해 주요 수출국에서도 비축 수요가 크게 증가했던 바 있어 2분기도 지난해 기저 부담이 상당하다” 며 “해상 운임비 급증 영향도 적어도 2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단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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