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호가 중국에서 관광지로 재현되고 있다. 타이타닉호의 크기와 내부 디자인을 그대로 본 딴 것이 특징이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쑤이닝시에서 복제 타이타닉호가 지어지고 있다. 2만3,000톤의 강철이 건설에 쓰였고 노동자 100명 이상이 동원됐다. 건설비는 10억 위안(한화 약 1,760억 원)이 투입됐다. 중국판 복제 타이타닉은 올해 중 개장을 앞두고 있다.
복제 타이타닉은 길이만 269.06m에 달한다. 총 10층으로 구성됐고 내부에 연회장과 극장, 수영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선실 내부와 다이닝 룸, 문손잡이 등 모든 부분을 타이타닉 그대로 재현했다. 또 바다에서 1,000km 떨어진 내륙지방에 위치해있다는 점에서 증기 엔진을 사용해 손님들에게 실제 바다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곳의 하루 숙박비는 2,000위안(약 35만 원)이다. 5성급 크루즈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자인 쑤 샤오쥔은 "타이타닉호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복제품에 투자했다"며 "정식 오픈하는 날 제임스 카메론과 잭 역할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즈 역할의 케이트 윈슬렛을 초청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복제 타이타닉은 개장 전부터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빙하에 좌초돼 큰 인명 피해를 불러온 여객선이라는 점에서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중국 내외에서 잇따른다.
한편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북대서양에서 빙산에 부딪혀 침몰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2,224명 가운데 1,514명이 사망했다. 1997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은 타이타닉 침몰 당시 두 주인공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