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 5·18 맞아 "광주와 미얀마는 하나"

"80년 5월 광주 있었다면, 21년 5월에는 미얀마 있어"
"5·18학살 책임자, 진상규명 통해 역사의 법정 세워야"

김경수 경남도지사. /연합뉴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광주와 부마가 한 뿌리였듯이, 광주와 미얀마도 하나”라며 미얀마 시민들을 향한 응원을 전했다.


김 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40년 전 광주항쟁과 부마항쟁은 한 뿌리, 한 형제였다. 불의와 독재에 분노하였고, 목숨을 걸고 맞서 싸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79년 부마에서 시작된 민주항쟁은 이듬해 지역을 넘어 광주로 이어졌다”며 “1980년 5월 광주시민이 보여주신 성숙한 민주시민의 모습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커다란 이정표를 남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1980년 5월에 ‘광주’가 있었다면 2021년 5월에는 ‘미얀마’가 있다”며 “40년 전의 광주처럼 지금 미얀마 시민들도 군부의 잔혹한 진압에도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향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얀마 시민에게 대한민국의 광주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있다”면서 “광주와 부마가 지역의 벽을 뛰어넘었듯이 미얀마 시민은 민족의 장벽을 뛰어넘어 민주주의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단결된 국민의 힘은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결국 미얀마 시민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40만 경남도민과 함께 미얀마 시민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당시 신군부에 의한 광주 학살 진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진상규명을 통해 학살 책임자는 역사의 법정에 분명히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항쟁으로 희생되었거나 고통을 당하신 분들을 치유하고 예우하는 것은 살아남은 우리들과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며 “경남도에서도 광주와 부마의 역사를 잊지 않고 잘 계승해 가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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