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기대에 한전기술·한전KPS 강세

한전기술, 한전KPS 등 장중 8% 상승...강세 지속
한전기술, 전일 220억 규모 설계용역 수주 공시
송영길 민주당 대표 발언으로 원전 분야 기대감↑



지난달 15일 열린 혁신형 SMR 국회포럼에서 여야 국회의원들과 원전업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기대감에 원전 관련주들이 18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4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전KPS는 전일대비 상승 3.63%(1,400원) 오른 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때는 8% 이상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간 한전기술은 전일보다 8.82%(3,700원) 오른 4만5,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전산업도 1.58% 오르고 있다.


주가 강세에는 최근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대한 관심 확대에 따른 기대감과 가치주 중심의 증시 색채 변화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MR은 전기 출력 300MW 이하 전력을 생산하는 소규모 원자로로, 해외에서 탄소 중립의 대안으로 활발하게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한전기술은 전날인 지난 17일 장을 마친 뒤 국내 계열사와 오는 221억원 규모의 혁신형 SMR 계통 및 종합설계용역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원전 폐쇄를 부르짖던 당정청에서도 변화의 기미가 감지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새 지도부 간 간담회에서 “SMR(소형모듈원자로) 분야나 원전 폐기 시장 같은 것을 한·미 간에 전략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최근 SMR과 관련한 공시와 뉴스 플롯 등으로 인해 SMR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등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며 “주가 낮은 상태에서 한전KPS가1분기 실적에서 확인된 안정적인 실적을 낸 점과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색채 변화로 저평가 상태에 있던 원전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점도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전기술의 전날 공시가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024년 마무리되는 SMR 설계 용역이 시작됐으니 그 이후 실제 대규모 사업 수주에 대한 기대감에 시장에 퍼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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