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지금 ‘기승전 법사위원장’ 떼쓰기가 선을 넘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법제사법위원장 선임 문제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 인사청문회나 다른 국회 일정과 연계해 여당을 압박해온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지난 보름간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의 인준을 반대해왔다”며 “합당한 이유도 없이 오직 국정 발목 잡으며 상임위원장 자리를 거래하려는 의도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정쟁의 대상이 김 후보자로 바뀌었다. 대상만 바뀌었을 뿐 태도는 조금도 다르지 않다”며 “인사청문회는 국회법이 정하고 있는 국회의 의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법사위원장 자리 다툼에 연계 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 힘은 민생 경제에 눈 감고 정쟁에만 눈 뜨고 있다”며 “민생 경제 외면하는 야당의 생떼 정치에 끌려 다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진정으로 (민생을) 걱정한다면 국회를 먼저 정상화하고 의회 정치를 통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야 진정성이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법 입법 청문회’를 25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피해 소상공인들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피해 상황 대책을 집중 논의하겠다”며 “국회가 국민 곁에서 계속 함께할 수 있도록 야당도 최소한의 밥값을 해달라”고 일갈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