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광주 메시지 내놓은 與 대권 '빅3'…'공정·개혁·정의' 강조

이낙연'공정과 정의'…이재명'국가폭력 공소시효 소멸'
정세균'검찰·언론개혁' 선명성 부각하며 차별화 행보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이재명 경기지사/연합뉴스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18일 광주를 찾아 각기 국정철학을 담은 메시지를 내놨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공정과 정의'를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가폭력 공소시효 소멸’을 주장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검찰과 언론개혁'을 주창하며 각각 5월 광주 메시지를 통해 호남과 당심에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80년 광주는 주먹밥과 헌혈로 연대·상생을 실천해 오늘 우리에게 이어줬다”며 “이제 광주는 우리에게 ‘정치적 민주주의’를 넘어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실현하라고 가르친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광주 선언’을 통해 생명권·주거권 등 기본권을 헌법에 담자고도 했다. 그는 “개헌의 핵심은 국민 기본권 강화와 불평등 완화를 위한 국가 책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사회·경제적 개헌론에 힘을 실었다.


이 지사도 이날 SNS에 “1980년 5월23일 오전, 당시 광주의 여고 1학년생이었던 홍금숙씨는 미니버스를 타고 가다 매복 중이던 11공수여단의 집중사격을 받았다”라며 “우리 근현대사에 국가폭력 사건들이 셀 수 없을 정도지만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은커녕 진상규명조차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폭력범죄에는 반드시 공소시효와 소멸시효가 배제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 전 총리는 “광주항쟁의 정신은 검찰·언론개혁”이라며 “두 개혁이 완성되지 않고서는 한국의 정치·경제는 불공정·불공평 속에서 헤어나오기 쉽지 않다”라고 분명히 했다. 정 전 총리는 전날 SNS에서도 “광주 시민을 폭도를 몰던 언론, 국민을 살해·고문하는 일에 부역해온 검찰이 아직도 대한민국을 호령하고 있다”고 하는 등 검찰과 언론을 정조준했다. 상대적으로 열세상태를 보이는 지지율 반등을 위해 선명성을 부각하는 행보다.


한편, 여권 내 대선주자 ‘빅3’는 이후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에 다시 메세지를 통해 차별화를 모색할 전망이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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