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9일 자신의 국민의힘 복당 신청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린 한 언론사 칼럼을 거론하며 “26년 간 몸 담았던 집에 잠시 외출했다가 돌아가려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라서 안 된다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나를) 올드보이라고 계속 폄하 하는데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은 뉴보이였나. 갑자기 펑하고 나타난 전두환 장군 같은 뉴보이가 또 지도자가 돼야 한다는 건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한 언론사는 칼럼을 통해 홍 의원의 복당과 관련, “홍준표계 의원들이 그의 복당과 대선 출마를 위해 전략적 투표를 했다”며 “홍 의원은 잇단 막말 논란 속에 대선에서 졌다”고 비판했다.
이에 홍 의원은 “지난 탄핵 대선에서 저의 패배 이유가 민주당이 거짓으로 덮어씌운 막말 때문이었냐”며 “한국 보수 언론도 가담했던 탄핵으로 당 지지율이 4%밖에 안 될 때 구당(求黨) 차원에서 출마했던 탄핵 대선”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그 최악의 상황에서 24.1%나 얻었을 때 그 신문사 내부에서도 깜짝 놀랐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그것을 기반으로 소멸되지 않고 지금의 야당이 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 당 대표나 대선후보 경선 규칙에서 당원 투표 비율을 낮추고 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대선후보 경선을 여론조사로 하는 나라가 세계 어디에 있고 당 후보를 뽑는데 당원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 선거제도가 세계 어디에 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초선 당 대표를 띄우는 것도 변화의 논리로 일견 타당성이 있는 듯 보이지만 그러면 그 언론사도 기자 1년 차를 편집 국장으로 임명하시라”고 꼬집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