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홍준표 왕따는 너무 몰인정…6월 이후 복당 해야”

“입 거칠다고 배척은 온당치 않아”
홍준표 향해선, “독불장군 접어 달라”
“정권교체 위해 대동단결 해야 할 때”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 권욱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복당 논란에 대해 “아무리 정치판이 비정하고 이해에 따라 움직인다지만 홍 의원에 대한 지나친 왕따는 몰인정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이 어려웠던 시절에 당 대표로, 대선 후보로 나섰던 사람을 배척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입이 거칠다는 이유로 배척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홍 의원이 복당 시점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를 제시했다. 정 의원은 “홍 의원의 입당 시기는 6월 전당대회 이후로 했으면 한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연 전 아주대 총장 등과 동시에 합류하는 형태다”라고 제안했다.


다만, 정 의원은 홍 의원에게도 자중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홍 의원도 ‘지금까지 내가 한 말은 다 옳았다’는 식의 독불장군 자세는 접어 주십시오”라며 “왜 당의 많은 사람들이 홍 의원을 불편해 하는지 한번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홍대표가 격정적인 성정으로 당의 대동단결을 해칠까 걱정하는 이들이 꽤 있다”며 “이 정도 선에서 당내 논란을 불식시켰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정권교체를 위해 당이 단결할 것을 주문했다. 정 의원은 “2016년 총선 직후에도 우리 당에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섰다. 그때 저는 원내대표로서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유승민 의원 등 우리 당 인사 7명을 ‘일괄 복당’시킨 적 있다”며 “자잘한 이해에 매몰되지 않고 위기의 당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우리의 처지는 그때보다 더 어렵다”며 “우리의 목표는 정권교체다. 대동단결 해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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