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강성범씨가 국민의힘 차기 당권 도전을 선언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의 부모님 출신 지역이 대구라고 언급하면서 "개인적으로 화교(華橋)가 낫지 않나"라는 발언으로 지역·인종 비하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강씨는 전날 공개된 유튜브 '강성범TV' 영상을 통해 이 전 최고위원이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말했다.

강씨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니까 포털에서 이준석 관련 테마주가 뜨기 시작했고, 이준석 아버지가 화교라는 얘기까지 나온다"면서 "이 전 최고위원이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다 대구 분이라고 해명을 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 얘기를 듣고 화교가 낫지 않나 싶었다"고 했다.

이같은 강씨의 발언을 두고 함께 진행하던 패널이 "이건 인종차별이다. 사과하라"고 지적하자 강씨는 "이게 무슨 차별이냐. 아무튼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20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조회수 4만7,000회를 기록 중이다. 영상에 달린 댓글은 1만3,000개를 넘어섰다.

네티즌들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실망스런 발언이다", "이건 정말 선을 넘었다", "자기 지역은 욕먹으면 안되고 다른 지역은 비하해도 된다는 건가"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996년 SBS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강씨는 KBS 개그콘서트에서 '수다맨' 캐릭터로 큰 인기를 모았다. 현재는 35만여명이 구독하는 친여 성향의 정치 평론 유튜브 채널을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