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대선경선연기, 지도부·이재명 지사 결심에 달린 문제"

종부세 "제안되게 해야"
김동연 부총리와 "교감중"·
JY사면론 "사면 여론 많아"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대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경선 연기론에 대해 "결국 지도부와 1위 후보인 이재명 지사의 결심에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언급한 김동연 전 부총리에 대해선 "교감하고 있다"며 야당행에 대해 선긋기에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시합을 앞두고 경기 규칙을 바꾸는 건 쉽지 않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경기 규칙이 그대로다라고 한다면 거기에 또 응하실 생각도 있냐’고 질문하자 “당연하다”며 “항상 저는 정정당당할 때 미래가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대, 30대가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기 위해서는 역동적인 50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재명 지사와 제가 경선을 하는 것이 역동적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특히 기술혁명, 외교, 통합 등을 열거하면서 이 지사와 자신 중 누가 더 잘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판단해주시고 도와주시면 지지도는 곧 올라가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교감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 의원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전 부총리를 야권의 대선주자로 언급하자 지난 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다른 한 사람과 달리 김 전 부총리는 신의가 있는 사람이다. 국민의 힘으로 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김 전 부총리 스스로도 '저는 문재인 정부 초대 부총리'라고 말했고, 저한테도 '사람이 살아가는 데 신의가 중요하다'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전 부총리가 민주당이나 이광재 의원과 함께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는 "두고봐야 할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최근 당내 종합부동산세 등과 관련해 갑론을박이 오가는 것과 관련해서는 “종부세는 결국 제한되게 해야 한다”며 “제가 생각하는 건 1가구 1주택에 대해서 오래 장기 거주하신 분하고 이제 퇴직을 하셨는데 소득이 없으신 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원하시면 과세를 이연해주는, 다음번 그러니까 판매하셨을 때, 매각하셨을 때 세금을 내는 이런 제도까지도 좀 저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사면론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 국민적 합의 수준이 매우 낮은 상태"라며 "두 분을 사면하는 게 무슨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이 부회장에 관해서는 "세계가 기술전쟁 중인데, 더군다나 반도체와 백신 문제가 중요한 시기인데 한미 관계도 중요하고, 이런 면에서 중요한 역할이 필요하다면 사면을 해야 한다는 여론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또 "사면도 긍정적으로 좀 검토를 했으면 좋겠다. 삼성이 근본적인 자기 혁신과 환골탈태를 해서 더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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