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워크’로 언제 어디서든 업무 척척···기업 업무방식에 큰 변화

캐논코리아, 클라우드 고도화로 비대면 업무 확대
신한카드, 장소·시간 제약 없는 업무 시스템 도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비대면·재택근무가 늘고 업무의 디지털화가 빨라졌다.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업무를 할 수 있는 ‘스마트 워크’ 시스템이 확장되는 등 기업의 업무방식도 변화가 일고 있다.


통합솔루션 전문기업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은 문서의 생성·출력·관리·보안은 물론 비대면 협업 솔루션까지 비즈니스와 오피스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동일한 솔루션 적용이 아닌 이용자의 사무 환경을 분석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충실할 수 있도록 사용자에 맞춘 커스터마이징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메이져 클라우드(MS-Azure) 서비스를 이용한 유니플로우를 갖춰 별도의 물리적 서버를 채용하거나 관리하지 않아도 돼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과 보안을 강화했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의 이 같은 시스템은 금융·교육·의료·법조 등에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캐논코리아 내부 역시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재택·원격근무에 최적화된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비대면 업무 환경 속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협업 플랫폼도 부각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작된 온라인 화상회의는 일상이 됐고, 협업을 위한 의사소통도 대부분 메신저를 통해 진행된다. 네이버는 협업 플랫폼 라인웍스의 이름을 최근 ‘네이버웍스’로 변경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네이버웍스는 네이버의 인공지능(AI) 번역 서비스 파파고를 통해 영어와 일본어·중국어 등 5개 언어의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자사 브라우저인 웨일을 통해 화상회의 플랫폼 웨일온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앤터프라이즈의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는 AI·통합검색 등의 기능을 갖춘 메신저 기반 업무 툴이다. 카카오톡과 유사한 사용 방식이지만 업무용 메신저에 맞게 보안을 강화하고 화상회의·전자결재·근태관리 등을 할 수 있다.


달라진 업무 환경은 기업의 조직문화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디지털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성과 창출 요소인 일·사람·사무환경 중심으로 미래지향적 과제 12개를 수립했다. 우선 탈직급과 역할·직무 중심의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님’ 호칭을 확산했다. 또 장소 제약 없이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한 ‘스마트 워크플레이스’를 부산·대전·대구·제주 4곳에 구축하고 앞으로 수도권 지역 3곳에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결재판을 없애고 모바일을 통해 비대면으로 결재 문서를 대체하는 ‘사내보고(報告)’ 실험에 나섰다. 지난달부터 사내 업무관리 프로그램에 새로운 방식의 전자결재 시스템인 ‘간편 보고 시스템’을 도입했다.


정보통신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우리의 일상생활은 물론 기업의 업무 환경도 크게 바뀌었다”며 “오피스 솔루션과 협업 플랫폼, 디지털 조직문화가 구축한 비대면 업무 환경은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간결하고 효율적인 업무 성과를 위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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