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006280)는 차세대 혈우병 항체치료제 'MG1113'에 대한 연구 결과가 지난 18일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국제 학술지 '혈전지혈저널'(Journal of Thrombosis and Haemostasis)에 게재됐다고 20일 밝혔다.
MG1113은 혈액 내 부족한 응고 인자를 직접 주사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혈액 응고를 촉진하는 항체로 만든 혈우병 치료제다. 기존 약에 내성이 생긴 환자뿐 아니라 혈우병 유형에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GC녹십자가 발표한 이 논문은 MG1113의 동물 모델 투여 결과를 기반으로 인체 투여 때 안정적인 체내 반응을 보이는 약물의 적정 용량을 탐색하는 내용이다.
동물 모델에서 MG1113 피하투여군은 정맥투여군 대비 높은 생체이용률이 확인됐다. 비교적 긴 반감기로 오래 약효를 유지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용량 상관적으로 약물의 치료 효능이 나타나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확보한 비임상시험 결과에 효력 매개변수를 적용해 인체에서 약효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는 임상 용량을 계산했다. GC녹십자는 이 연구가 MG1113의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 용량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문의 저자인 곽은영 GC녹십자 비임상팀장은 "비임상 시험 결과를 이용한 인체 시뮬레이션을 통해 더 정확한 임상디자인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긴 반감기와 피하주사의 편의성을 갖춘 MG1113이 혈우병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melody1214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