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수소연료전지와 태양전지, 고성능 이차전지 등 미래형 전지의 핵심 소재 및 부품의 기술 개발과 생산이 울산에서 원스톱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울산시는 20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미래형 전지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지역 혁신을 이끌 ‘울산울주강소연구개발특구’의 비전을 알리는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체계적인 강소특구 육성 플랫폼 구축, 울산시의 행정·재정적 지원, UNIST의 우수한 기술과 인재 공급 등 세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미래형 전지의 핵심 소재 및 부품에 대한 기술 개발과 미래형 전지 효율성 개선을 위한 경량 복합 소재 및 스마트 부품의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울주군 삼남읍에 위치한 삼성SDI 등 지역 대기업과 민간투자사를 연계한 미래형 전지산업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2020년 7월 UNIST(연구개발 촉진), 울산반천일반산단 일부(기술이전 사업화), 울산하이테크밸리일반산단 일부(창업 생산) 3곳을 총 3.01㎢ 규모로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했다.
우선 강소연구개발특구는 UNIST를 기술 핵심기관으로 삼아 미래형 전지를 특화 분야로 선정했다. 2021년부터 연간 72억원을 투입해 ‘양방향 기술발굴 및 연구소기업 기술가치평가 사업’ ‘기술이전사업화 사업’ ‘강소형 기술창업 육성사업’ ‘강소특구 특화성장 지원사업’ 등의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울산반천일반산단은 미래형 전지 기술의 이전 및 사업화 거점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하이테크벨리일반산단은 창업과 기업생산을 위한 첨단단지로 조성된다.
이날 선포식에선 18개 기관이 참여하는 울산울주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협의체도 구성했다. 이들은 사업 연계와 협력을 시작으로 보유 자산 정보 공유, 공동 사업 기획, 기술 사업화 수요 발굴 등에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시는 2025년까지 사업 활성화를 통해 직접 고용 유발효과 568명, 부가가치 유발효과 310억원, 생산 유발효과 553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237개 기업 입주와 집적을 통한 예상 매출액은 7조2,82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의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는 미래형 전지 분야는 지역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강소연구개발특구가 과학 기술과 첨단 산업 기술을 중심으로 기존 주력 산업을 고도화하고 신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과 국가 발전을 견인하는 혁신 거점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