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 약화로 인해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세를 이어갔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7포인트(0.34%) 내린 3,162.2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채권 매입 축소(테이퍼링)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에 오전 한때 3,140.48포인트까지 내려갔다. 다만 당장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반영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오전에 보였던 낙폭을 일부 줄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미 연준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 비트코인 변동성 확대, 최근 급등세를 기록한 원자재의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에 장 초반 3,140선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외국인이 6,560억 원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으로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팔아치운 주식은 총 8조 2,018억 원에 달한다. 기관은 2,008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8,585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LG화학(2.50%), SK하이닉스(1.24%), 삼성SDI(0.79%), NAVER(0.43%), 카카오(0.44%) 등이 전 거래일보다 오른 종가에 거래를 종료했다. 삼성전자(-0.13%), 삼성바이오로직스(-0.34%), 현대차(-2.81%), 셀트리온(-0.74%), 기아(-3.25%)는 약세 마감했다. 철강주 대장주로 꼽히는 POSCO는 이날 5.32% 하락한 36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포인트(0.21%) 오른 971.13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986억 원, 기관이 97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995억 원을 순매도했다. 주요 대형주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0.95%), 셀트리온제약(1.04%), 에코프로비엠(4.20%), SK머티리얼즈(3.09%), CJ ENM(0.79%)이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씨젠(-5.99%), 알테오젠(-4.36%), 에이치엘비(-2.00%)는 비교적 낙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