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한 도로 주변에 실종자를 찾는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경북 포항에서 20대 남성 윤모(29) 씨가 40여 일째 실종돼 가족과 주민들이 직접 수색에 나섰다.
20일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윤 씨는 지난달 7일 오후 살고 있던 포항 남구 이동 기숙사에서 나온 뒤 실종됐다. 그는 당일 저녁 근무 일정이 잡혀있는 상태였다. 폐쇄회로(CC)TV에는 윤 씨가 기숙사에서 나와 인근 주유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까지만 포착됐고 이후 행적은 묘연한 상태다.
윤 씨 가족은 윤 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달 9일 경찰에 신고했다. 윤씨 휴대전화 신호는 포스텍(포항공대) 기지국에서 사흘간 움직이지 않은 채 계속 잡히고 있었다. 하지만 휴대전화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현재는 신호가 잡히지 않는 상태다.
경찰과 가족은 그동안 윤 씨가 실종된 곳 주변이나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포스텍 주변을 수색했으나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발을 동동 구르던 윤씨 가족은 최근 남구 일대에 실종된 아들을 찾는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윤 씨는 키 174㎝에 몸무게 72㎏이고 실종 당일 검은색 모자와 검은색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다. 윤 씨의 실종 소식이 전해진 뒤 일부 주민은 최근 직접 수색에 나서기로 했다. 윤 씨 아버지는 "많은 분이 수색 등을 도와준다고 하니 무척 고맙다"며 "어서 무사히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