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인터넷공룡’ 텐센트의 올해 1분기 이익이 작년동기 대비 6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텐센트는 올해 1분기 이익이 478억 위안(약 8조4,000억 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이익 288억9,600만 위안과 비교해 65% 늘어난 것이다. 시장의 예상치인 344억 위안도 훨씬 뛰어넘은 실적이다.
텐센트는 또 올해 1분기 매출액도 지난해 1분기의 1,081억 위안보다 25% 증가한 1,353억300만 위안(약 23조7,000 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텐센트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기업이다. 또 중국 정부는 코로나 방역 과정에서 텐센트의 소셜서비스인 위챗을 필수 어플리케이션으로 지정했다. 사실상 전국민이 위챗과 이의 부가서비스를 이용하게 된 것이다. 또한 주력인 게임 부문이 코로나19로 봉쇄로 매출이 급증했다.
중국이 최근 진행하고 있는 빅테크에 대한 규제에도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분위기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성명을 통해 “1분기 우리는 제품과 서비스의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하면서 전 부분에서 확고한 성장을 이룩했다”면서 사업 지원 부문, 고부가가치의 게임, 짧은 동영상 부문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는 중국의 양대 인터넷공룡 중의 하나인 알리바바가 1분기에 76억5,000만 위안(약 1조3,000억 원)의 손실을 낸 것과 비교됐다. 알리바바는 1분기에 1,874억 위안으로 작년동기대비 64% 급증했지만 중국 정부에 182억 위안의 반독점 벌금을 내면서 순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