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윤석열 40일 전 통화, 만남은 보류…“결심할수 없는 형편 아닌가”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한동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21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만남을 예정했다가 보류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지난 4월10일께 윤 전 총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를) 받고 난 다음에 지금까지 그래서 이런저런 인사차 얘기도 하고 해서 한번 언제 시간이 되면 만나보자 하고 그랬었다”면서 “자기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형편상 언론에 노출되고 하는 이러한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현재로서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을 했는지 그다음에는 제3자를 통해서 현재 상황에서 만남은 좀 피해야 되겠다는 그런 연락이 와서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연합뉴스

윤 전 총장이 아직 정치판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는 “본인도 여러 가지 생각하는 게 많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그리고 이 사람은 이 얘기하고 저 사람은 저 얘기 하니까 거기에서 본인 스스로가 확고한 결심을 할 수가 없는 형편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윤 전 총장이 잠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별의 순간’이 지나가버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 별의 순간이라는 거는 사실은 순간 포착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된다”며 “ 2차전 이후에 독일의 아데나워나 불란서의 드골이나 영국의 마가렛 대처 같은 사람, 이런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순간을 제대로 잡고 자기가 모든 정열을 바쳐서 했기 때문에 커다란 업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적절한 때에는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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