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수혜 기대…원전·우주항공株 장 막판 급등

靑 "원전 수출 협력 모색" 발언에
우리기술 11%·보성파워텍 7% 쑥
미사일 지침 해제 논의에 비츠로테크 ↑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원전 산업 협력과 미사일지침 완전 해제를 논의한다는 소식에 증시에서 관련 주들이 들썩였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원자력발전소의 감시·경보·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하는 비츠로테크(042370)도 10.78% 뛴 1만 1,300원에 마감했다. 한미 정상은 현재 800㎞로 제한된 우리나라의 미사일 사거리 제한을 완전 폐지하는 내용을 논의한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두 정상이 원전 협력을 논의하고 회담 후 그 결과를 밝힐 가능성이 있다”며 제3국 원전 시장 공동 진출 모색 가능성을 내비쳤다. 글로벌 원전 시장이 중국과 러시아의 독무대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견제하고 양국 원전 산업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원자력 발전이 정상회담 의제로 검토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전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난 모습”이라며 “다만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원자력은 피해야 한다’는 반론도 커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기대감에 원전 관련 주들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SMR은 전기 출력 300㎿ 이하의 전력을 생산하는 소규모 원자로로 탄소 중립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원전 관련 우수 기술을 보유한 국내 업체가 진출할 경우 경쟁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달 17일 국내 계열사와 221억 원 규모의 혁신형 SMR 계통 및 종합 설계 용역 계약을 공시한 한전기술은 이번 주에만 21.18% 상승했으며 한전KPS도 같은 기간 6.58% 반등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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