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명문제약, 구조조정 및 자회사 실적에 힘입어 2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명문제약(017180)이 구조조정 및 자회사 실적에 힘입어 2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명문제약의 영업이익은 7억684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8% 감소한 314억8,150만원, 당기순이익은 5억6,465만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앞서 지난 2년간 명문제약은 도매상 대손상각(109억원), 사모펀드 평가손실, 향남공장 증축, 세무조사 추징금(70억원) 이슈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2019년 영업손실 143억원, 지난해에는 29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잇단 악재로 유동성 악화에 빠졌던 명문제약은 작년 4월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서면서 일부 부채 상환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도 박차를 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말 기준 명문제약의 자기자본은 913억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5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1분기 244.3%에서 올해 1분기에는 163%로 개선됐으며, 이자비용은 7억원으로 13억원을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향남공장 완공으로 5,000억에 육박하는 매출 규모 설비를 구축했다”며 “향후 위탁 생산 증가를 통해 원가 절감과 수출 증대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말 CSO(판매대행) 전환을 통해 고임금, 저효율 조직을 개편했다”며 “이에 따라 인건비와 판관비가 대폭 축소되면서 경영효율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명문제약의 자회사 명문투자개발이 보유한 더반 골프장의 실적 개선도 실적 턴어라운드에 기여했다. 명문투자개발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퍼블릭 골프장을 운영 중에 있다. 이는 최근 코로나 여파로 내부 활동이 어려워지자 외부에서 여가 활동이 가능한 골프 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명문투자개발의 올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5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명문제약은 보유하고 있는 더반 골프장(자산 674억원) 매각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차입금 상환과 본업인 제약 바이오 사업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제약사로 탈바꿈한다는 방침이다.


/배요한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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