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2분기 추가 도입되나…권덕철 복지부 장관, 美 보건장관과 22일 회담

'백신 스와프' 등을 통한 백신 확보
기술이전을 통한 국내에서의 백신 생산
한국 '백신생산 글로벌 허브' 등 논의할 듯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1일 오전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미국 정부 측과 기업 등을 만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으로 가던 중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하비에르 베세라 미국 보건장관과 회담이 21일 오후 3시(한국시간 22일 새벽 4시)에 열린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가 보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한미 보건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한미 장관 회담에서도 백신 협력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백신 스와프’가 성사될 지 주목된다. 이는 미국으로부터 백신을 우선 빌려서 접종하고 나중에 한국이 받을 물량을 미국에 돌려주는 방식이다. 화이자,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백신 총 8,000만 회 접종분을 타국에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미국은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회분을 외국과 공유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7일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3종의 백신 2,000만회분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기술이전을 통한 국내에서의 백신 생산, 한국이 코로나19 백신생산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백신생산 글로벌 허브 구축' 구상 등에 대해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모더나, 노바백스와 백신 위탁생산 등에서의 협력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장관은 또 코로나19 백신의 추가 구매 및 기술 협력을 위해 미국의 백신 제약사들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모더나와 위탁생산을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진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도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권 장관은 "다양한 보건의료 분야에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의 방미 일정에는 이강호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도 함께 한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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