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바이든에게 "한미 협력 확대는 세계경제 회복 돌파구"

21일 文·바이든 첫 정상회담 완료
文 "한반도 비핵화 위해 한미 긴밀 협력"
바이든 "오늘 매우 유익한 대화 나눠"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열린 확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워싱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서 “세계 비즈니스의 중심인 미국과 동아시아 경제 허브로 도약하고 있는 한국의 협력 확대는 양국은 물론 세계 경제 회복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미 확대 정상회담이 열린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단독회담(37분)에 이어 소인수회담(57분), 확대회담(77분) 순으로 총 171분간 진행됐다. 회담 사이사이 짧게 이뤄진 휴식 시간을 포함하면 총 187분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양국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서로 문을 닫지 않았고, 서로 방역을 도왔으며 교류와 교역을 유지했다”며 “반도체, 배터리, 통신을 비롯해 코로나 이후 시대를 이끌 산업에서도 양국 기업들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한미 양국은 70년 넘는 굳건한 동맹국이며, 미국은 한국이 가장 힘들었을 때 한국을 도와주고 이끌어 준 영원한 친구”라며 “코로나 확산 이후 첫 순방지로 미국을 방문하고, 바이든 대통령님과 새 정부에 인사들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님과 나는 앞선 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의 공동의지를 확인했다”며 “수교 139주년을 하루 앞둔 오늘, 양국 국민들께 기쁜 선물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한국은 미국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금 세계는 미국의 복귀를 환영하며, 그 어느 때보다 미국의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님도 더 나은 재건을 강조하며 모범의 힘으로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해결할 의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쉽지 않은 도전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지만 우리 양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써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할 것이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오늘의 만남에 이어 머지않은 시기에 한국의 서울에서 대통령님과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취임 이래 두 번째 외국 정상으로 환영하게 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정상회담에 앞서 진행된 한국전 참전용사에 대한 명예훈장 수여식에 대해 언급했다. 두 정상은 이날 명예훈장 수여식에 함께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개인적으로 거기에 끝까지 참석해 주시고, 또 그분에게 용기와 대담함을 감사하는 그런 자리를 가졌다”며 “그래서 굉장히 개인적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미국과 한국은 여러 가지 공통의 희생을 포함한 아주 오랫동안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아주 중요한 지역으로서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우리 양측은 오늘 공통의 의제를 가지고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도 우리 양국이 계속 논의를 지속하기를 바라고, 한미 양국 관계가 더욱더 성숙해서 여러 가지 새로운 도전에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공동취재단, 서울=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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