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화물트럭’ 자처한 나경원 향해 “노후 경유차, 힘 못써”

나경원 0선·초선 향해 ‘예쁜 스포츠 카’ 빗대
김 “신진 후보 올라가야 세력 균형, 과거 회귀 박아”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2021.05.14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초선 김은혜 의원이 24일 차기 당 대표를 짐을 싣는 ‘화물트럭’에 빗댄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화물트럭도 성능이 좋아야 대선에서 사고가 안 생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노후 경유차에 짐을 실으면 언덕길에서 힘을 못 쓰고 운행 제한 과태료가 부과된다”며 나 전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날 나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번 당 대표는 사실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정말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 김은혜 의원 등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0선·초선의 신예 그룹을 ‘예쁜 스포츠카’로 비유하고, 본인을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에 빗댄 것이다.


김 의원은 본인이 계파와 경험 부족, 실패한 과거라는 세 가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신 70년대생, 여성, 초선이라는 “혁신적 리더십의 상징”이 있다고 자평했다.


김 의원은 “신진 후보들이 본선에 올라가야 세력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전당대회가 다시 실패한 과거로 퇴색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며 “국민의힘에 대한 기대의 바람을 돌풍으로 만들어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