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가 2년마다 진행하는 국가대표 골프장 선정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의 페스타홀에서 열린 ‘2021·2022 서울경제 한국 10대 골프장 선정위원 위촉식’은 골프장 평가 활동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자리였다.

이날 10대 골프장 선정위원들은 평가 일정과 기준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에 임할 것을 결의했다. 39명의 선정위원단은 프로 골퍼, 골프장 설계가, 전·현직 골프장 경영자 등 골프계 전문가를 비롯해 학계·법조계·의료계·방송계 등 각계의 골프에 관한 열정과 조예가 남다른 인사들로 구성됐다.

선정 과정의 1단계는 선정위가 내부 추천과 토론을 거쳐 전국 500여 곳 중 40곳의 후보 골프장을 거르는 것이다. 이후로 진행될 2단계는 40곳의 후보 골프장 가운데 선정위원이 상위 10곳을 결정하는 핵심 과정이다. 선정위는 40곳 중 자신이 직접 플레이를 해본 곳만 평가하게 된다. 세부 평가 항목은 10가지이며 항목당 점수(10점 만점)를 부여하고 점수 합산으로 한국 10대 골프장이 결정된다. 플레이와 직접 관련이 있는 6가지 항목에는 50%의 가중치를 적용한다. 한 코스에서 요구되는 샷의 다양성을 의미하는 샷 밸류, 모든 수준과 연령대의 골퍼를 수용할 수 있는 디자인의 다양성, 그리고 공정성과 심미성, 리듬감, 안전성 등이 이에 해당한다. 나머지 평가 항목은 코스 유지 관리, 기여도(대회 개최, 사회 공헌 등), 전통성, 종업원의 전문성 및 서비스 등이다.

선정위는 한국 10대 골프장 외에 ‘한국 베스트 홀’도 선정한다. 전국에 운영 중인 모든 골프장을 대상으로 파3 홀 4개, 파4 홀 10개, 파5 홀 4개를 뽑는데 평가 항목은 10대 골프장과 동일하다. 선정된 최고의 18개 홀을 조합해 가상의 18홀(파72)짜리 ‘드림 코스’도 구성할 계획이다.

본지는 오는 10월 15일까지 선정위원의 평가서를 받아 점수 집계 과정을 거친 뒤 11월에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선정위를 이끌 선정위원장에는 문홍식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고문이 위촉됐다. 지난 1973년 프로로 데뷔한 문 위원장은 현역 선수 은퇴 후 KPGA 홍보이사·전무 등을 거쳐 2004년 KPGA 제11대 회장에 취임했다. 당시 현재의 KPGA 코리안 투어 출범 협약을 맺어 국내 프로 골프 최초로 ‘투어’ 탄생의 주역을 맡았고 그해 8월에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에게 수장직을 넘겨 외부 인사를 회장으로 영입하겠다는 공약을 지키기도 했다.

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선정위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통해 한국 10대 골프장을 선정함으로써 국내 골프 산업의 발전과 골프 문화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골프장은 골프 강국으로 군림하는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과 13조 원에 육박하는 국내 골프 산업의 밑바탕”이라고 강조하고 “10대 골프장 선정이 선의의 경쟁을 유발해 골프장의 질적인 성장을 이끌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선정위원회>

문홍식 위원장

고사무열 권동영 김기현 김동기 김동준 김상중 김영배 김영찬 김용이 김운용 김장성 민경조 민규영 박건율 서경묵 선우은숙 신창범 엄익수 유협 이경수 이경철 이동현 이민기 이상재 이성태 이진혁 이형규 이혜원 장붕익 전대규 정진성 정창곤 조규완 조면식 조정호 조태봉 최상진 한창희(이상 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