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와 계열사 마케팅에 스타벅스를 접목한 유니폼이 3분 만에 전량 품절됐다. 이는 스타벅스가 글로벌 최초로 컬래보래이션(협업)에 참여한 유니폼이기도 하다. 야구팬과 MZ세대는 ‘소장각’을 외치며 이 유니폼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랜더스의 공식 상품화 사업권자인 형지엘리트가 지난 21일 선보인 유니폼 '랜더스벅'은 온라인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3분 만에 준비 수량 340장이 모두 동났다. 인천 구장 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유니폼 160장이 1시간 30분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정용진 신세계부회장은 올해 초 야구장을 인수하면서 야구장을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활용하겠다며 야구장을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경영철학의 실험무대로 삼을 것을 밝혔다. 유통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밝힌 야구장을 매계로 한 온·오프라인 실험에 합격점을 주는 분위기다.
이번에 선보인 유니폼은 SSG랜더스의 기본 홈 유니폼 디자인을 토대로 스타벅스 로고 색상과 사이렌 디자인을 가미한 컬래보 상품이다. 앞면 하단에는 스타벅스 마스코트인 '베어리스타'가 더해졌다. 유니폼과 함께 제작한 스타벅스 협업 모자도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완판됐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스타벅스와 협업한 세계 최초 야구 유니폼이다 보니 스타벅스 마니아들이 관심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굿즈뿐만 아니라 스타벅스 상품이 걸린 경품 행사도 인기다. 편의점 이마트24는 5월 한 달 동안 스타벅스 텀블러를 경품으로 내건 스탬프 적립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응모자가 평소보다 많이 몰리고 있다. 5,000원 이상 구매 시 한 개씩 생성되는 스탬프를 2개 이상 모은 고객을 상대로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텀블러를 증정하는 행사로, 내달 3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응모 품목을 변경하며 매달 스탬프 행사를 하는데 평소와 비교해 적게는 5배, 많게는 10배 이상 응모 건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