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연도여자상여소리 복원 및 재현사업 공모사업 2,000만원 확보

이달곤 의원 “단절위기에 놓인 전통예술 복원 및 재현 토대 마련”

진해문화예술관에서 ‘연도 여자상여소리’ 전통상례보존회 회원들이 재현 연습을 하는 장면. /사진=이달곤 의원실


국민의힘 이달곤(창원시 진해구) 의원은 ‘연도 여자상여소리’가 2021 전통예술복원 및 재현 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2,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전통예술복원 및 재현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전국적 공모사업으로 1차 서면평가와 2차 면접심사를 거쳤다.


평가결과를 보면 국악, 민속, 무용 분야에서 총 8개 단체가 최종 선정됐다.



1981년 12월 마을에서 연도여자상여 풍습에 따라 박용출(81)씨의 부친 장례를 치르는 모습. (이때는 남자들이 상여를 멨다.)


창원시 진해구의 작은 섬 연도여자상여소리는 예로부터 여성들이 주축이 돼 장례문화가 형성된 것으로 매우 희귀한 지역적 전통예술로 계승활동이 필요하다는 종합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달곤 의원은“일제 강점기와 급속한 사회 변화로 단절위기에 놓인 전통예술이 산재되어 있다. 이번 사업 공모를 통해서 지역 내 전통예술의 복원과 재현을 위해 지원을 확대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진해 연도여자상여소리→ 진해구 연도섬의 남자들은 고기떼를 찾아 전라도나 강원도 등지로 명절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떠나 있었기 때문에 상(喪)이 날 경우 어쩔 수 없이 여자들만으로 장례를 치러야 했다. 이러한 일이 자연스레 연도의 고유한 장례 풍습으로 굳어진 것이다.


연도는 워낙 작은 섬이어서 묘지 조성으로 그나마 작은 생활 터전이 잠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을 앞에 위치한 무인도(無人島)인 솔섬을 공동묘지로 사용하였다. 따라서 마을에서 치러지는 장례는 여인들로 구성된 상여꾼에 의해 본섬에서 솔섬까지 옮겨지는데 이때 구연되는 상여 소리가 ‘연도 여자 상여 소리’다.


연도는 지금은 부산 신항만 공사로 인해 섬이 육지화 돼서 사라졌다.


/창원=황상욱 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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