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로 청소년 사교육 참여율이 7.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10대의 인터넷 이용시간은 27.6시간으로 전년 대비 10시간 증가했다.
25일 통계청의 ‘2021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66.5%였다. 2019년 74.3%에서 7.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특히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이 83.1%에서 69.2%로 13.9%포인트 급감했고 중학생은 70.9%에서 66.7%로 4.2%포인트 줄었다. 고등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60.4%에서 60.7%로 오히려 소폭 늘었다.
과목별로는 예체능 취미교양의 사교육 참여율이 44.0%에서 32.1%로 11.9%포인트 줄었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을 포함한 일반교과 사교육 참여율은 56.7%에서 52.6%로 4.1%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주당 평균 사교육 시간은 5.3시간으로 전년 대비 1.2시간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청소년의 인터넷 이용 시간은 크게 늘었다. 10대의 인터넷 이용 시간은 27.6시간으로 전년 대비 10.0시간 증가했다. 이들의 인터넷 이용 목적으로는 교육·학습(99.9%, 복수 응답)이 가장 많았고 여가활동(99.1%), 커뮤니케이션(98.5%) 순이었다. 20대의 인터넷 이용 시간은 29.5시간으로 전년 대비 5.2시간 늘었고 목적은 자료 및 정보 획득(100.0%), 커뮤니케이션(99.9%), 여가활동(99.8%) 순이었다. 교육·학습 목적의 인터넷 이용은 10대와 20대에서 전년 대비 각각 16.4%포인트, 12.4%포인트 증가했다.
10대 청소년의 35.8%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대비 5.6%포인트, 2018년 대비 6.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남자(35.0%)보다 여자(36.5%)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중이 소폭 높았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39.6%)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에 가장 취약했고 이어 고등학생(35.0%), 초등학생(30.5%)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가족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높아졌으나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관계 만족도는 74.6%에서 76.6%로, 형제관계 만족도는 68.7%에서 71.0%로 높아졌다. 코로나19로 가족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은 22.1%로 부정적 변화(9.6%) 응답보다 많았으나 학교생활과 진로·취업이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은 각각 48.4%, 41.6%로 부정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