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엘리엇 페이지, 가슴 절제술 후 상반신 공개…"첫 번째 트렁크 수영복"

/사진=엘리엇 페이지 인스타그램

남성으로 성별을 바꾸기 전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스타 배우 엘리엇 페이지가 성전환 후 처음으로 상의를 탈의한 사진을 공개했다.


25일(현지 시간) 페이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첫 번째 트렁크 수영복"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페이지는 자주색깔의 남성용 트렁크를 입고 환하게 웃고 있다. 지난 3월 유방 절제술 후 첫 상의 탈의다.


페이지는 지난 2007년 영화 '주노'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등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스타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과 '엑스맨' 시리즈에서 주연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사진=엘리엇 페이지 인스타그램

지난 2014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페이지는 지난해 12월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한 사실을 알리면서 "앞으로 나를 부를 때 그(he) 혹은 그들(they)이라고 불러달라. 그리고 나의 이름은 이제 엘리엇"이라고 했다. 이후 유방 제거 수술 사실도 공개하며 "수술이 내 삶을 살려냈다"고도 했다.


페이지는 지난 3월 미국 시사잡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성 정체성 문제로 고통을 겪었다"면서 "성전환 이후 나는 완전히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 됐다"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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